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7%로 나타나 탄핵 국면 전 조사보다 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1%에서 5%로 하락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동률을 이뤘다.
20일 한국갤럽이 17∼19일 실시한 12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이 대표를 꼽았다. 12월 첫째 주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29%였다. 37%는 한국갤럽 기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 전 대표는 12월 첫째 주에 비해 6%포인트가 하락했다. 홍 시장은 2%포인트가 상승하면서 5% 동률을 보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3%였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각각 1%였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보기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응답자의 자유 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69%의 선호도를 받으며 1강의 모습을 보였다. 조 전 대표나 우 의장을 제외하고는 1% 이상 나타낸 주자는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이 각각 16%와 18%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민주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극 체제를 더욱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내홍을 거듭하면서 대선주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상황이 한쪽으로 흐르고 있으니 팬덤이 강한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한 전 대표의 경우 당 장악을 제대로 못 하고 탄핵 국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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