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만 유튜버’는 얼마 벌까…공개한 月 수익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3일 10시 18분


“유튜버로 살아 남으려면 광고 필수”
마켓, 광고보다 일 많지만 소득 많아

ⓒ뉴시스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자신의 수익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튜버 에이핏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튜브 수익과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솔직하게 다 알려드립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에이핏은 2019년부터 홈트레이닝 위주의 콘텐츠를 만들어 인지도를 쌓은 유튜버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은 나이 많은 사람들도 가장 먼저 유튜브에 검색한다. 대기업에서도 모든 광고를 신문, TV,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보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돌린 상황”이라며 “제 얘기는 아니지만 유튜브로 한 달에 1억~2억 원 버는 분들도 나타났다”고 유튜브 시장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에이핏은 지난 5개월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한 수익을 차례대로 공개했는데 매월 500만~800만 원 정도 유튜브 수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적자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에이핏은 MCN(일종의 크리에이터 소속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8대 2로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의 80%만 제 거다. 그런데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에 나가는 고정 급여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촬영 감독으로는 아버지, 로드매니저로 어머니가 근무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 달에 인건비로 고정 지출만 700만 원이 나간다. 가족들이니 인건비가 조금 적게 나가는 거지 작년까지 촬영 PD를 따로 썼을 때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갔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또 에이핏은 “운동 유튜버라 여름에 수익이 높고 겨울에는 반토막이 난다”며 “작년 11월 기준으로 고정 지출을 빼면 300만 원 적자가 났고, 올해 수익이 높은 7월 기준으로 봐도 60만 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 대여, 촬영 장비 구입 등 부가적인 지출이 있기에 이것보다 훨씬 더 손해를 봤다”고 했다.

에이핏은 전업 유튜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광고’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를 하면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진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100% 신뢰할 수 없지 않냐. 내가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채널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많이 하면 조회수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떨어진다. 또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럼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라도 믿을 만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핏은 홈 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 영상의 경우 조회수 500만~1000만 회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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