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논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항고심도 ‘직무 정지’ 유지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10일 14시 24분


비위 논란에 ‘직무 정지’…1심 “비위 허위라 단정 못 해” 기각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비위 논란’에 휩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 효력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판사 정준영 김형진 박영욱)는 10일 이 회장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직무 정지 처분 집행정지 항고를 기각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횡령 의혹도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다음 날인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회장 측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함께 해당 직무 정지의 효력을 막아달라며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지난달 13일 1심은 “이 회장의 비위 행위에 관한 진위가 명확하게 가려진 상황은 아니더라도 지적된 사항들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처분을 유지했다.

한편 이 회장이 불복 소송을 제기한 지난해 11월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2016년 처음 당선돼 지난해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친 그는 비위 논란에도 또 다시 선거에 출마해 논란에 휩싸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선거인단에 포함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11명의 대의원과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는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7일과 8일 서울동부지법에 각각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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