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틱톡’ 인수? 트럼프 “그가 원하면 나도 열려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2일 09시 39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손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편지에는 ‘4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2025.01.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머스크가 원한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가 틱톡을 사들일 수 있다는 관측은 여러 외신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틱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절 통과된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의 서비스가 중단될 기로에 서 있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보기관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 내 사업권이 미국 업체에 넘겨지지 않는 한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했다.

실제로 틱톡은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 지정한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제3자에 팔려 서비스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사업 지분의 50%를 미국 기업이 갖는 합작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그는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에 열려 있냐는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

● “푸틴, 우크라 협상 안 나오면 추가 제재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 문제를 들여다 볼 것”이라며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며 이 모든 게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향해 방위비 증액도 요구했다. 그는 “EU가 지금 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보다 EU에 더 영향을 준다. 우리는 중간에 바다가 있지 않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경제 규모의 5%로 높여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머스크#틱톡#인수#우크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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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1-22 11:01:04

    정말 족가고있다. 마치 지구 멸망을 다룬 영화내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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