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1.21 워싱턴=AP/뉴시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저비용으로 미국 빅테크와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 개발에 대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한 공화당 연방하원 컨퍼런스에서 딥시크 출시에 대해 “우리 업계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며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의 AI 개발로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관련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인 ‘딥시크-V3’는 개발하는 데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타의 최신 AI 모델 ‘라마3’ 개발 비용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V3 학습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H800’이 사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3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AI 모델과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딥시크 충격으로 미국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7% 급락하면서 118.42달러(17만 228원)에 마감했다. 하루 새 시가총액 5890억 달러(약 846조 6875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는 미국 역사상 하루 기준 최대 손실액이다.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수혜주인 브로드컴도 이날 17.4%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287조 6000억원) 줄었다. 델,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5.8%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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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8 13:12:26
돈지ㄹ럴 부풀대로 부푼 AI 거품 좀 빠지려나 ㅋㅋㅋ
2025-01-28 20:41:08
Ai가 뭐 대단한거처럼 뻥쳐서 돈잔치를 벌이다가 그렇게 심하게 돈을 쳐바르지 않아도 개발이 된다는게 중국에 의해 뽀록난거 아닌가?
2025-01-28 13:44:30
금요일 피의 폭락장이 오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