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손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편지에는 ‘4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2025.01.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세금이나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바로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외국 기업들은 이 나라의 성장이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필수 상품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상 사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꼽았다. 그는 “집권 1기 때 내가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도 “그들은 우리를 떠나 대만으로 갔다. 대만은 칩 사업의 약 98%를 차지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바란다. 바이든이 제안한 프로그램처럼 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는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기존의 고관세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내가 세탁기와 건조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주에서 이들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다 없어졌을 것”이라며 “한국은 우리에게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50%, 75%,100%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용 물품에도 필요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옮기기 위해 희토류 광물을 환경친화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강력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비협조한 콜롬비아에 즉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내세운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재빨리 불법 이민자들을 데려갈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매우 높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막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다른 제재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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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8 18:12:16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모든 메이드 인 양키들 제품에 똑 같은 관세를 부과하거라.
2025-01-28 16:37:02
관세 해고 추방 이런거 말고 할 줄 아눈게 없나요?
2025-01-28 22:16:37
트 호박 총알 관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