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43)이 10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가족 측이 당초 가족 친지들만 조용히 장례 절차를 치르겠다는 뜻을 바꿔 빈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故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휘성 님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또 “휘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이 12일 오전 종료됐다”며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휘성의 빈소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휘성의 동생은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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