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14일 헬무트 콜 獨逸총리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공식방문할 때 東티모르의인권과 민주주의
를 위해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東티모르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라모스 오르타는 이날 시드니에서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와의 회견에서 독일보다 인도네시아에 더 많은 영향력과 비중을 가진 나
라는 지구상에 없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라모스 오르타는 또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5일 東티모르 방문을 양심수
석방이나 고문과 일방적인 처형의 종식을 선언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이같은 조처를 취하면 인도네시아의 東티모르 합병에 저항해온 '東티모르 운동'단
체는 게릴라.저항행동을 종식할 차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수하르토가 집권할 동안엔 東티모르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
서 새롭고 때묻지 않은 정부만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일정부는 (라모스 오르타등 2인에게 공동수상하기로 한) 올해 노벨상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며 그(인권)문제를 콜총리의 인도네시아 방문기간중 논하게 될 것이라
고 페테르 하우스만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독일야당인 社民黨과 녹색당은 콜총리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을 그의 對인도네시
아정책 비난의 기회로 삼는 한편 그가 방문기간중 인권남용문제를 반드시 거론할 것
을 촉구하고 나섰다.
독일정부는 인도네시아를 자국이 무기를 수출하는 유일한 개발도상국으로 삼고
있으며 콜총리도 수하르토와 개인적으로 절친한 관계로서 지난 7월 수하르토가 의료
검진차 독일을 방문했을때 그에게 값비싼 만년필을 선사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