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환경보호국이 환경오염을 유발해 온 4만2천여개의 소규모 공장을 폐쇄했
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환경보호국이 오염물질 배출공장으로 규정한 5만2천5백개 공장중 8
0%가 지난 7일까지 폐쇄됐다고 밝히고 폐쇄된 공장은 대부분이 화학물질을 강물에
그대로 버려온 제지 및 염색, 가죽가공 공장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무원은 이들 공장에 대해 지난달말까지 작업장을 폐쇄하도록 명령을 내렸
으며 환경보호국은 10개 감사팀을 전국에 파견, 공장의 폐쇄여부를 확인해 왔다.
이번 공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환경보호국은 중국 권력구조에서 권한이 없는
미약한 기관으로 인식돼 왔으나 지난 3월 제9차 5개년계획(1996∼2000년)하에서 환
경보호에 우선권이 주어지면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환경보호국은 이번 공장폐쇄 명령과 관련, 이를 이행하지 않은 지역의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강화된 권력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가환경보호국의 한 소식통은 李鵬(이붕) 총리가 개인적으로 환경보호국의 활동
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오염 사범을 척결하는 조치들이 단행되고 있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