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金尙永특파원」 프랑스가 작년에 이어 다시 파업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근로자들로 구성된 7개 전국 노조는 오는 17일 전국에서 일제히 총파업
을 벌일 예정이다. 철도 지하철 전기 가스 등을 담당하는 공기업들이 모두 7개 전국
노조에 속해 있고 우편 전화업무까지영향을미칠것으로 전망돼 작년에 이어 사상 최
악의 파업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도 5백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복지예산 감축에 불만
을 가진 의사노조와 르노자동차 등 개인기업 노조도 상당수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22일에는 사회보장정책 후퇴를 성토하는 전국의 연금생활자들이 데
모를 벌일 예정이며 30일에는 섬유노조도 모종의 행동을 취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하
고 있다.
공공노조는 17일 파업결과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장기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주요 언론노조는 정부의 언론인에 대한 근로소득세 감면조치 폐지에 항의, 15일 하
룻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공영 방송과 일부 지방지의 제작 및 방송이 차질을 빚
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