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빌 클린턴대통령의 재선
을 위해 사찰에서까지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개최, 14만달러를 거둬들인 사실이 밝혀
져 불법 선거자금 수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DNC는 17일 『로스앤젤레스의 시 라이 절에서 알 고어 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모
금행사를 갖고 14만달러를 모았다』고 시인했다. DNC는 그러나 『문제의 14만달러는
기부자가 모두 미국시민이거나 영주권자로서 법적 하자가 없어 반납할 의사가 없다
』고 말하고 문제는 단지 시 라이 절 측에서 모금행사 비용으로 부담한 1만5천달러
를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14만달러 모금은 인도네시아 금융재벌 리포그룹으로부터의 42만5천달러의 헌금 수
수와 한국 기업 청암주식회사로부터 25만달러를 받았다가 되돌려 준 사건 등과 함께
선거를 18일 앞둔 클린턴을 불법 선거자금 수수 시비의 격랑 속에 몰아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