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살인혐의를 벗고 석방된 미식축구스타 O J 심슨(49)에 대한 민사재판이 23일 캘리포니아주의 샌타모니카 법정에서 개막됐다.
심슨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는 희생자들 유족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열린 이번 재판은 민사이기 때문에 유죄가 인정되더라고 심슨이 투옥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슨은 재산상의 손실과 함께 두 자녀에 대한 보호권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
유족들은 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정부 로널드 골드먼의 피살에 대해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민사재판에서 대중들의 진정한 관심은 심슨이 증언대에 서는 것이다. 형사재판 때 심슨은 증언하지 않을 수 있다는 헌법적 권리를 내세워 증언대에 서지 않았으나 민사소송의 경우는 그러한 권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