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군과 르완다군이 양국 접경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현지 구호요원들이 29일 밝혔다.
구호요원들은 자이르의 부카부와 르완다의 시안구구 사이에 위치한 접경지역에서 양국군이 무력충돌했다면서 시안구구에 있는 사무실 벽이 흔들릴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다고 전했다.
한편 엠마 보니노 유럽연합(EU)인도적 구호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자이르 난민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1백여만명의 난민들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니노 집행위원은 이날 『당장 50만명의 난민들이 실종상태에 있으나 우리는 이들의 소재를 모르고 있다』면서 『적십자 구호요원들까지도 공격받는 야만적 상황속에서 1백여만명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8일 자이르 동부지역의 교전으로 이 지역에 파견된 구호요원들이 철수한 공백을 틈타 후투족 난민에 대한 대규모 학살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