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海道 식중독환자 1백80명 확산

  • 입력 1996년 11월 1일 22시 34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한 유치원에서 며칠 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치명적 식중독에 걸린 환자수가 1일 현재 1백8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홋카이도 오비히로市 보건 당국자들은 아오이 니시 유치원에서 E 대장균의 한계통인 O-157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지난 26일 처음 발생한 후 10월 31일 현재 전체 원생 2백57명중 89명이, 1일에는 1백80명까지로 피해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은 이중 유치원생 23명과 보모 1명이 입원했으며 원생 12명은 응혈성 요독 증상을 보이는 중태라고 말했다. 오쿠다 미키오 일본 문부상은 유치원에서 조리된 음식이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여름 일본 전역을 강타한 O-157균 식중독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오사카府 사카이市의 시장은 10월말 현재 학생 1명이 입원하고 54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지난 8월 8일 이후 새 발병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여름 O-157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렸던 전체 환자 수는 사카이의 6천5백명을 포함해 9천5백여명이며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한편 일본 남서부 사가縣의 보건 당국자들은 이날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시설에서 잡은 파리에서 O-157균이 발견됐다며 O-157균이 파리에 의해 퍼졌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일본 후생성은 그러나 파리에게서 O-157균이 나왔는지 아니면 파리가 감염된 음식으로부터 O-157균을 옮긴 것인지가 확실치 않다며 현재로서는 O-157균 감염과 관련한 파리와 인간 사이의 연관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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