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은 한국계 미국기업 청암아메리카社의 이경훈 회장이 헌금한 1만달러가 불법인 것으로 판단돼 되돌려줬다고 1일 밝혔다.
또 이 정치헌금은 빌 클린턴 대통령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외국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불법적으로 모금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존 황 前민주당전국위원회(DNC)부위원장이 모금한 것이라고 에이미 토브 DNC대변인이 이날 설명했다.
토브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날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민주당 선거자금 중간보고서와 관련, 이같이 밝히고 문제의 1만달러는 최근 설립된 한국계 전자회사의 미국내 자회사 청암아메리카社의 이경훈 회장이 헌금한 돈이며 지난 10월16일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미국정당에 정치헌금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민주당 모금담당이었던 존 황은 이러한 문제를 묻지 않았고 민주당도 이 헌금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 9월 문제의 청암아메리카社가 헌금한 25만달러를 되돌려줬는데 당시 DNC는 LA타임즈紙가 이 돈이 한국 모회사에서 온 자금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이를 인정하고 즉시 헌금전액을 반환했었다.
이로써 민주당이 청암아메리카社로부터 받았다가 반환한 정치헌금은 모두 26만달러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미국선거법은 기업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헌금한 경우에만 정치자금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토브 대변인은 이 회장이 기부한 헌금은 발견되는 즉시 반환했으며 이 회장이본명 이외에 "존 리"라는 다른 이름을 자주 사용했으며 민주당은 이 회장에 대한 이러한 기록들을 우선 점검했다고 말했다.
美연방법원은 이날 민주당이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공화당이 선거자금 중간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민주당에 명령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민주당이 이날 제출한 선거자금 중간보고서가 완전한 것인지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 점검에 들어갔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바로 항고할 예정이다.
한편 로스 페로 개혁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불법 외국인 정치헌금 등과관련, 이는 제2의 워터게이트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