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대에 복무중인 3백명의 티모르 출신 사병들이 최근 한 하사관의 죽음과 관련,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탈영한 뒤 부대복귀명령을 거부하는 등 반란을 일으켰다고 포르투갈의 루사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76년 강제합병안 東티모르의 독립요구 게릴라 대표들의 말을 인용, 東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80㎞ 떨어진 바우카우지역에 주둔중인 티모르출신 사병 3백명이 지난달 24일 자신들의 지휘관인 훌리오 프라가 하사(48)가 인도네시아 군인들에 의해 살해됐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릴라 대표들은 인도네시아軍의 보조병인 이들 사병이 프라가 하사의 시신이 묻힌 바우카우 공동묘지에 은신하고 있으며 현재 복귀명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軍당국은 프라가 하사가 東티모르 반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으나 딜리의 한 소식통은 『전투베테랑인 프라가 하사가 東티모르 저항운동단체원들과 접촉했다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에 살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