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97년 7월 주권반환이후 홍콩의 방위를 위해 인민해방군 6천여명을 홍콩에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홍콩의 明報가 4일 해방군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방군 선발대 3백여명이 내년초 홍콩에 사전배치될 것이라는 중국외교부 港澳(홍콩.마카오)事務辦公室 成綬三 副主任의 발언과 관련, 홍콩 주둔군의총 병력규모는 육.해.공 3군을 합쳐 선발대의 20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육군은 내년 6월30일 밤 深천(土+川)을 통해 홍콩으로 진군하고 공군은 新界의 石崗 군비행장에 주둔하는 한편 해군 함정들은 홍콩의 빅토리아 항을 거쳐 九龍에 새로 건설한 昻船기지를 사용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홍콩 주둔 영국군은 최전성기에는 1만명선에 이르렀으나 지난 8월초부터 단계적인 철수에 돌입, 현재 3천여명 남아있는데 주권반환전까지는 방위임무를 계속 수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成 부주임은 홍콩주둔 해방군의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병참, 통신,의료요원들로 구성된 선발대 3백여명이 내년초 단계적으로 홍콩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히고 "점차로 많은 軍기지가 홍콩에서 비워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 병력을 파견, 이 기지들을 관리하고 필요한 기술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에 주둔할 홍콩 주둔 해방군에 관한 기준법이 내달말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7월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해방군의 홍콩 주둔은 천안문 사태를 목격한 바 있는 홍콩 현지인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