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결전의 날」 5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이 승리의 날이 될 것을 의심치않고 있다. 공화당의 보브 돌후보가 막판 추격전으로 여론조사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고 해도 아직 여유가 있다. ABC 조사에서는 11%, 갤럽의 조사에서는 13%를 돌보다 앞서 있다.
클린턴은 4일 유세에서도 이같은 자신감을 보였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켄터키주 유세에서 그는 보다 큰 이슈를 들고 나왔다. 돌후보나 공화당을 비난하기 보다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화해와 단결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막바지 그의 유세 스타일을 『목사님의 설교 같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이 이미 당선후의 정부구성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3일에는 지난 20년 동안 공화당의 아성이었던 플로리다주를 방문했고 이어 동부의 뉴저지, 매사추세츠, 메인주 등을 돌며 자정 이후까지 유세를 했다. 이 지역 유세는 상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후보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민주당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
클린턴은 다만 선거 막바지에 불거져 나온 정치자금 불법모금 시비로 상 하원 선거에서 「동반 승리」하려 했던 당초의 목표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