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 수술이 5일 아침7시 (현지시간 한국시간 13시)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수술에 들어가기 앞서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권을 포함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임시 이양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마취에서 깨어나고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다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옐친 대통령은 아침 일찍 지금까지 머물던 모스크바 서부 바르비카 요양소에서 수술 장소인 모스크바 심장병 센터로 옮겨졌다.
수술은 미국의 유명한 심장외과 전문의 마이클 디베이키등의 자문아래 러시아외과의사 레나트 악추린이 이끄는 수술팀이 담당하게 된다.
이번 수술은 6시간에서 8시간 가량 걸릴 것이라고 크렘린측이 밝혔다.
올해 65세의 옐친 대통령은 지난 15개월간 세차례 심장 발작을 일으켰는데 지난9월 심장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6주간 수술준비 절차를 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