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來正기자」 대선과 함께 상하원 주지사를 뽑는 이번 美선거에서 최장수 최다선 아시아계 주지사 등 다양한 기록이 「양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미국 최고령 연방 상원의원의 기록을 경신한 스트롬 서몬드의원(93)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50세 연하의 민주당 앨리엇 클로스후보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당선, 8선을 수립했다. 서몬드의원은 또 오는 2002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할 경우 미의회 사상 최초로 1백세 의원으로 등록될 예정.
또 지난 94년 「미국과의 계약」을 공약으로 내세워 공화당 돌풍을 일으키며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뉴트 깅리치 연방 하원 원내총무도 조지아주 마리에타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마이클 콜 후보를 간단히 눌러 10선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당선될 경우 하원 원내총무에 재선출될 것으로 당내의 기대를 모았던 깅리치는 그러나 출판 스캔들 등으로 인기가 급락하는 바람에 기대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중국이민의 후손인 민주당의 게리 록후보(46)가 아시아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본토인 워싱턴주에서 당선,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한편 부인이 한국계인 필 그램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섰다 중도에 사퇴했지만 텍사스주 상원선거에서는 무난히 당선됐으며 지난 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진출한 金昌準의원(57·공화)과 林龍根 오리건 주 상원의원(60·공화)도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