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등 세계 각국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재선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현 국제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기를 희망했다.일본일본 정부는 클린턴대통령이 재선됨으로써 주일(駐日) 미군기지의 축소를 비롯해 방위협력지침 개정 등 美日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계속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는 이와 관련, 『클린턴 정권은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커다란 활약을 해왔다』면서 『미국 국민이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며 앞으로도 계속 그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東京〓尹相參특파원〉
프랑스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을 「친애하는 빌」이라고 호칭하는 등 친밀감을 강조하면서 그의 재선을 환영. 시라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21세기로 넘어가는 가교를 건설하는 책임을 클린턴이 맡게 된 것」에 기쁨을 나타내면서 『세기말의 난관을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인도네시아인권문제와 선거운동 당시 불거져 나온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과 민주당간의 「유착」의혹으로 클린턴 행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보여온 인도네시아는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이 양국 관계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
인도네시아 외무부 나자루딘 나수티온 미국국장은 『미국의 인도네시아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투자 교역 및 제반 경제문제에 있어서 인도네시아와의 관계가 강화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논평. 그는 이어 클린턴대통령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간의 개인적 친분은 지난 3년동안 세번씩이나 만날 정도로 아주 돈독하다고 설명.영국美언론을 통해 클린턴의 일방적 승리가 예견된 탓인지 런던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결과가 공식 집계되기도 전인 5일 밤(현지시간) 「클린턴 승리」를 보도하기 시작.
야당인 노동당을 이끌면서 클린턴대통령과 돈독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니 블레어 당수는 클린턴의 승리에 축하를 보내면서 『내년 5월 영국 총선에서도 노동당의 압승을 기대한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