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이모저모]민주당 『52년만의 재선』 환호

  • 입력 1996년 11월 7일 08시 21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고향 아칸소주 리틀록은 5일밤(현지시간) 클린턴이 민주당 소속으로는 52년만에 처음으로 재선에 승리하자 커다란 축제장으로 돌변했다. 다음은 이날 美선거의 표정.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가 차려진 엑셀시어호텔 주변에는 투표가 마감되기 전부터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 10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운집했으며 이들은 그동안 화이트워터 등 대통령 및 각료들의 추문들로 주(州)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을 보상받으려는 듯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밤늦도록 자축. ○…클린턴 후보와 돌 후보의 확보 선거인 수는 3백79대 1백59로 큰 차이가 났지만 실제 득표율은 불과 8% 차이만을 나타내 돌 후보로서는 미국 선거제도를 원망해야 할 듯. 이처럼 득표율에서 간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은 주(州)별로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주 전체의 선거인을 모두 차지하는 선거제도 때문. ○…이민사회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한국 교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민주당에 몰표를 던져 정치의식이 크게 신장됐음을 반영. 한미연합회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를 비롯한 아태(亞太)계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은 『이번 선거에 이민자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면서 전국적인 TV네트워크에 투표참여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과거와 크게 달라진 모습. ○…클린턴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대선에서는 44년만에 「뉴욕 양키스의 징크스」마저 깨져 마지막까지 이변을 기대했던 공화당은 초상집 분위기. 이 징크스는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우승한 해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선 공화당이 이긴다」는 내용인데 양키스가 지난달 27일 96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승2패로 역전승을 거두고 18년만에 우승축배를 들자 정가 일각에서 『공화당이 이기는 게 아닌가』라는 예상이 나돌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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