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聖勳 기자」 클린턴은 집권 2기의 진용을 어떻게 짤까. 그가 대통령으로서 임면권을 손에 쥐고 있는 자리만도 각료 비서진을 포함, 모두 2천6백여개.
이중 국내외에 최대 관심사가 되는 자리는 단연 클린턴 친정체제를 지휘하게 되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미국 외교정책의 삼두마차격인 국무 국방장관 및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우선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진영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은 미키 캔터 상무장관이 가장 강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어스킨 볼즈 전비서실차장, 헤롤드 이케스 현비서실차장, 샌디 버거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이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무장관직에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공화당 보브 돌 후보의 역할을 맡아 TV토론 연습을 함께 했던 조지 미첼(메인주) 전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유력하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 샘 넌 전상원 국방위원장, 보스니아 전담특사였던 리처드 홀브루크 등도 심사대에 오른 상태.
국방장관 후임에는 유독 존 도이치 CIA국장만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안보보좌관으로는 클린턴의 오랜 친구인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안보회의 부책임자인 새뮤얼 버거가 경합중이라는 것. 이밖에 클린턴 재선의 수훈갑인 경제팀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유임되며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유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녀가 내각의 팀워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뜻대로 될 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