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2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의 주요 각료인 대장상과 후생상 등이 구속된 석유도매업자로 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하시모토 총리는 12일 법에 따라 헌금을 받았고 적법하게 처리됐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정치자금규정법을 완전히 위반하고 있느냐"면서 적절하게 헌금이 처리됐다면 특별히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자민당 출신 주요각료가 적법하게 헌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구속된 이즈이 쥰이치로(泉井純一郞) 대표가 탈세혐의로 적발됐으며 불법적인 로비를 해온 사실에 비추어 정경유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 대변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관방장관도 주요 각료 및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정책의장이 이즈이로 부터 헌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가지야마 장관은 그러나 "(새 내각이 발족한) 요즘 이즈이 스캔들이 발생한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고 말해 제2차 하시모토 내각이 발족하자마자 정치헌금 문제가 불거져 나온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