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영양실조 8억여명』…세계식량정상회의 개막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9분


전세계 기아해소 방안과 세계의 식량안보를 공동 모색하기 위한 세계식량정상회의(WFS)가 13일 로마에서 개막됐다. 로마 유엔식량농업기구(FAO)본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1백70개국 정부대표들과 1천여개 비정부기구(NGO)대표자들이 참석했다. FAO는 이날 개막식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8억4천만명선이라고 밝히고 오는 2010년까지는 이 숫자를 4억4천만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에 앞서 열린 NGO포럼에 참석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굶주림은 자원을 오용한 결과이며 단결과 협동을 해치고 이윤을 고집스럽게 추구한데서 비롯됐다』고 연설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기아해소를 위한 행동계획과 세계의 식량안보를 위한 로마 선언을 채택한 뒤 오는 17일 폐막된다. FAO는 식량안보를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적극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안전하고 영양분 있는 음식물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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