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눈(眼)좋은 나라」만들기 큰고민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14분


「朴京娥기자」 싱가포르가 「눈이 좋은 나라」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재 지구상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아닌 후천적인 이유로 근시가 된 어린이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싱가포르 국립눈센터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학생의 44.9%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어린이의 30∼50%가 12세 이전에 근시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 당국은 비만과 함께 근시를 싱가포르 어린이가 안고 있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가장 먼저 활용된 방안이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눈운동이다. 이는 안구가 늘어나 물체의 상이 시신경 앞에 맺힘으로써 근시가 된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 눈동자를 굴리는 이 안구운동은 학교에서 수업시간 중간중간 실시되고 있다. 가장 혁명적인 방안은 7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근시 진행속도를 늦추도록 특수하게 고안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하는 것. 싱가포르 정부는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와 함께 연구를 한 결과 근시 진행속도를 늦춰주는 방법으로 안경을 쓰는 것보다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7월부터 7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실험적으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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