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을 실은 러시아 화성 탐사선 「화성 96」이 18일 태평양에 떨어졌으나 인명 및 물질적 피해는 없었다고 濠洲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카자흐스탄에서 16일 발사된 이 화성 탐사선이 4번째 발사 단계에서 보조추진장치가 점화되지 않아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떨어진 후 호주와 뉴질랜드 상공을 비행하다 한국시간으로 18일오전 10시34분께 태평양의 이스터섬과 칠레 사이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호주정부는 플루토늄 상자 4개를 탑재한 무게 6t의 이 탐사선이 호주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빌 클린턴 美대통령의 경고에 따라 군대 및민간 방위 관계자들에게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러시아 관리들은 방사능 물질 약 2백g이 실린 이 플루토늄 상자들이 대기권 진입 및 추락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호주정부는 그러나 호주의 군대와 민간 방위 관계자들에게 탐사선 파편에 대비해 미리 계획된 비상 전략을 시행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19일 호주에 도착할 예정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일로 방문을 재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美관리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