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 유엔총장연임」투표 회부』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35분


「유엔본부〓李圭敏특파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18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의 연임여부를 놓고 협의했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19일 이 문제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그러나 거부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이날 현재까지 타협적인 제안을 모두 거부하고 있어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이 안보리의 추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쳐 비공식회의를 열고 사무총장 연임문제를 논의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프랑스와 이집트 등 10개 이사국이 공동으로 발의한 부트로스 갈리 총장 재임명건의 결의안을 19일의 공식회의에서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거부권행사가 확실하기 때문에 투표는 안보리이사국 다수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안보리는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내부적인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회의에서대다수의이사국은 그의 연임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으나미국이유일하게반대했고 영국은 간접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우리나라는 이 회의에서 연임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했으나 19일의 투표에서는 기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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