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과학아카데미硏소장 직원 4명 사살후 부인과 동반자살

  • 입력 1996년 11월 20일 12시 01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정보기술 책임자가 연구소의 재정난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 논쟁 끝에 부하 직원 4명을 쏴 죽인 후 자신도 부인과 함께 권총자살한 사건이 19일 발생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카잔 소재 과학아카데미 정보기술 연구소장인 카렌 자모고르챤 박사(65)가 연구소 직원들과 논쟁을 벌이다 4명을 권총으로 쏴 죽인 후 자신도 부인과 함께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자모고르챤 소장이 부인과 함께 자살한 자동차 안에서 실탄 발사용으로 개조된 가스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자모고르챤 소장은 유서에서 자신과 부인의 사체를 부검하지 말도록 부탁했을뿐 다른 내용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지들은 그가 연구소 재정난때문에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얼마전 스네진스크 소재 러시아핵센터 소장이 역시 재정난을 비관해 집무실에서 자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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