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 헌법재판소는 19일 의원 76명이 제기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접수, 탄핵안건 처리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카센코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반대파인 의회 및 헌재측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의 권력강화안을 둘러싸고 고조돼온 정치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발레리 티히니야 헌법재판소 소장의 보좌관인 미하일 보리소베츠는 대통령의 최근 결정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탄핵안이 19일 오후 헌재의 비공식 회의에서 접수됐다고 밝혔으나 재판이 언제 열릴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한편 한 고위 정치소식통은 루카센코대통령이 의회가 탄핵안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임기연장 및 권한강화를 겨냥한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을 포기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