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한 반체제 운동가가 20일 수단정부의 보복 가능성으로 인해 익명으로 96년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
저격된 故 로버트 케네디 前법무장관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시상식에서 "이 상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수상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게 됐다"면서 "그이유는 이 용기있는 운동가의 중요한 일들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상자는 수단정부의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와 수단 남부지방에서의 전쟁을 반대해온 유력한 야당인사"라면서 수단정부에 대해 고문을 자행하는 잔혹하고 반동적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익명의 수상자를 대신해 美 애틀랜타 에모리 로스쿨 이슬람법학자인 압둘라히 안 나임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 인권상을 수상한 사람중에는 한국의 金槿泰-인재근씨, 중국의 반체제 천체물리학자 方勵之, 케냐의 인권변호사 깁손 쿠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