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 강화 및 임기 연장을 노린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벌어진 벨로루시 공화국의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 협상이 의회의 동의 거부로 파기 위기에 처해 벨로루시 사태가 다시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벨로루시 의회는 22일 러시아의 중재로 대통령과 의회가 서명한 정치협상에 대한 동의안을 4차례나 상정했으나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반대로 동의안 통과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루카센코 대통령과 세미온 샤레츠키 국회의장은 24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에 법적인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는 대신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철회하기로 하는 정치적 타협안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