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새돈벌이 「위성사진 판매」…환경감시등 활용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8분


「東京〓尹相參특파원」 미국의 항공우주회사들이 내년부터 쏘아 올리는 관측위성을 이용해 기업이나 고객에게 영상을 판매하는 신규사업에 일본 대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관측위성들은 종전의 정찰위성과 비슷하게 지상 1∼3m 크기 물체까지 판독이 가능한 고정밀 영상을 보내기 때문에 환경감시는 물론 도시계획 방재사업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 히타치(日立)제작소는 미국의 어스 워치사가 띄우는 위성에서 보내오는 화면 사진을 1장에 10만엔 안팎에 공급키로 계획을 세웠다. 미쓰비시(三菱)상사 역시 미 록히드 머신이 설립한 스페이스 이메징사와 손잡고 80㎝ 크기 물체까지 판독이 가능한 고성능 화면을 판매할 계획. 지금까지 관측위성은 프랑스 스폿 위성의 경우 지상 물체의 크기가 최대 10m, 일본 미도리 위성은 8m까지 판독이 가능해 소형 어선이나 항공기 식별은 어려웠다. 고성능 정밀 화면으로 고사목이나 쓰레기 불법폐기 폐수방류 매연배출 상태를 쉽게 알아낼 수 있어 환경감시에 큰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공지도 작성이나 도시계획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이 정밀촬영이 가능해진 것은 미국이 냉전시대 이후 국가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용 관측위성의 촬영 허용범위를 80㎝까지 크게 완화한 때문. 물론 첨단위성의 이용에 따른 부작용도 크게 우려된다. 테러 집단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과 군사목적용으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다는 지적. 이 때문에 화면판매 회사들은 용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정보나 첩보를 다루는 기관과 회사들이 공사를 막론하고 눈독을 들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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