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미국과 북한이 체결한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여부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는 경우에만 그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22일 지적했다.
디 벨트는 이날 사설을 통해 『그동안 북한이 NPT를 우회해 은밀히 핵무장을 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최근 핵동결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이같은 의혹이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북한정권이 한국의 흡수통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최대 지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회피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이같은 적대감도 제네바 합의의 이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