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개인주의 심화…공공이익보다 사익 추구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17분


「李鎔宰기자」 미국인들이 콜레스테롤 섭취에 덜 민감해지고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공공의 이익 못지 않게 개인의 이해를 앞세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DDB니드햄사가 미국인 4천가구를 대상으로 「미국인의 소비행태와 라이프스타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미국적인 가치관인 실용주의와 개인주의가 더욱 강해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9년의 같은 조사에서 미국 성인남녀의 64%가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답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을 약간 넘은 56%만이 식료품을 고를 때 콜레스테롤 수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당시 61%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육식보다는 채식을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1%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국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굳이 마다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다이어트에 상관없이 골라 먹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경향은 옷입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회생활에서 의상의 중요성을 인정한 남성은 지난73년 70%에서 최근엔 53%로, 여성도 80%에서 63%로 낮아졌다. 한편 지난 88년 70%의 성인남녀가 공장을 폐쇄하는 한이 있더라도 환경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요즘은 63%만이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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