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5일 중국과 미국 두 나라가 핵무기로 상대방을 겨냥하지 않기로 하는 「부조준(不照準) 협정」을 체결하는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 협정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서로 핵선제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錢其琛(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상대방을 핵미사일의 공격목표로 삼지 않을 것을 선언하는 협정을 체결하자는 미국의 제의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전외교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제안에 찬성하지만 한가지를 더 추가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핵미사일을 겨냥하지 않는 것과는 별도로 서로에 대해 핵선제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에 서로 핵무기의 공격목표로 삼지 않기로 합의할 것을 제의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이 협정을 핵무기 선제공격을 하지 않도록 하는 문제와 연계시킬 것을 요구해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상호 핵무기 겨냥 중단을 원한다』며 『우리는 서로간 무기를 겨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기본적으로 상징적인데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이미 제기돼 있는 상태이며 우리는 중국측과 토의를 갖는 등 이 문제에 대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