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색깔 파랑,초록,흰색順…빨강,노랑 흥미없어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1분


현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옛날부터 國色으로 인식돼온 노란색이나 중국 國旗의 바탕색인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과 초록색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색깔관념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영 新華통신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학 부설 여론조사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도시 및 농촌 거주자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색깔선호도 조사결과,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파란색이었고 다음은 초록색 흰색 검은색 갈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대로부터 상서로움,경사,칭송,우호,친선 등을 상징해온 빨간색과 중국의 國色으로 불리면서 옛날 황제가 입는 용포의 색깔로 채택되는 등 고귀함의 상징색이었던 노란색은 그 선호도가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의 이같은 선호색에 대해 역시 파란색과 초록색을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꼽고 있는 미국 러시아,아이슬랜드 덴마크 핀랜드 일본 등과 그 경향이 비슷했다면서 "이는 자연, 특히 지구 및 하늘과의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층의 경우 핑크색과 장미색, 자주색을 좋아하고 노년층은 갈색과 초록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세 이하의 연령층은 흰색을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꼽았으나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대부분이 흰색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조사에 응한 사람들중 80%가량은 색깔이 그 사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으며 직업 교육정도 소득수준 등에 따른 선호색의 차이가 남녀간이나 연령대간의 선호색 차이보다 컸다. 중국인들은 특히 개인적인 이미지와 관련되는 제품을 살 때는 색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여, 일례로 속옷이나 TV의 색깔보다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코트나 자동차 등의 색깔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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