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1세기에 대비한 새로운 군사전략 개념에 입각, 장기 국방예산 검토작업에 돌입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이 29일 밝혔다.
이번 검토작업에서는 냉전시대 종식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처하는 국방전략하에서 향후 미국이 유지해야 할 병력규모와 무기 체계, 신병기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포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존 화이트 국방 부(副)장관은 이와관련, 『이번 장기 국방예산 검토는 21세기 미국 안보의 중심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국방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방예산의 감축으로 미국의 군사력이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돼 왔다』면서 이번 검토작업에서는 군사력 증강이 전향적으로 고려될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여온 공군의 F22 스텔스 전폭기와 해군의 F/A18 슈퍼호넷 새기종 개발, 해병대의 V22 경사 회전익 헬리콥터 등의 신무기 개발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미 정부는 또 새로운 공격용 잠수함과 육군용 신형헬기, 해 공군용 합동타격기 등도 개발할 예정인데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국방예산 증액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검토작업에서는 또 그동안 중시되어온 대규모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대처보다는 최근들어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지역분쟁과 평화유지 활동, 테러리즘 대처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연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