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밀로세비치,반정부 시위에 굴복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이 5일 국내외의 압력에 굴복, 반정부시위 보도를 이유로 중단시킨 민간방송국의 방송재개를 허용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해 지방선거 무효화 선언에 항의, 시위를 주도해온 야당측에 일단의 승리를 안겨줬다. 또 베오그라드 선거위원회는 대법원에 정부가 무효화한 선거결과의 적법성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대법원은 48시간 이내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인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3일 방송이 중단됐던 B92 라디오 방송은 5일 『방송이 재개됐다』는 성명과 함께 이날 오전 7시 방송을 시작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이번 시위의 발화지인 남부 산업도시 니시에서 사회당 지도자의 사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언론들은 정부의 강경론자인 알렉산데르 티자니치 정보장관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시위무마를 위해 선거부정 혐의자와 거리를 두려하고 있어 수도 및 지방에서 이밖에 다른 고위 관리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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