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 떠다니는 도시」를 연상시키는 세계최대의 여객선 건조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아메리카 월드 시티(AWC)라는 미국회사는 21층규모의 컨벤션센터와 맞먹는 초대형 여객선 제작에 필요한 정부보조금을 보증하는 해양청(MA)의 이행서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만t급으로 6천2백명을 수송할 수 있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2호보다 3배나 큰 이 여객선의 건조목적은 한마디로 새 시장을 겨냥한 것.
존 로저 AWC전무는 『현재 엄청난 규모의 회의(Meeting)시장을 감당할 수 있는 유람선이 한척도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이 여객선 위에서 회의를 열면 미 본토에서와 마찬가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국기업들이 개최하는 회의시장은 연간 5백억달러(41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 여객선 건조계획에는 노르웨이의 선박왕 크누트 울스타인클로스테르가 입안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계획안 마련에만 이미 3천6백만달러가 소요됐다.
총연장 3백87m가 될 이 여객선은 총건조비용이 12억달러로 2천4백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