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신임 유엔사무총장은 17일 오후 유엔이 세계 모든 국가와 더불어 변화해야 하며 『지금이 선택의 시간』이라면서 유엔 회원국들이 변화를 환영하라고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적이 아닌 동맹, 위협이 아닌 기회, 그리고 부담이 아닌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자』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또 모든 회원국들의 참여로 유엔을 더욱 효율적이고 회원국의 기대에 더욱 부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하고 유엔은 그 목적과 공약을 더욱 현실화할때 비로소 지구상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탈냉전 후 새로운 유엔의 청사진은 부족하지 않으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합의와 실행』이라고 말하고 『지금 우리의 책무는 공동 이익의 바탕을 찾아 유엔이 전진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나 출신의 아난 총장은 『우리는 아직 국가간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국민들의 사회정의등 구태의연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