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黃義鳳특파원」 중국 호남성 연원(連源)시에서 지난달 1천여명의 농민들이 공산당 간부의 집을 습격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으며 사태를 진압한 무장경찰이 여전히 시내에 진주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근호가 밝혔다.
아주주간은 연원시의 농민 1천여명이 11월13일 당국이 고속도로건설비 등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징수하는데 불만을 품고 陸家康(육가강)연원시 서기집으로 쳐들어가 TV 등 가재도구를 파괴했으며 관용차 10여대를 부수는 등 전 시가지를 혼란상태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농민폭동 현장은 2만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았으며 무장경찰이 고압물호스등으로 이들을 해산시키려 하자 농민들이 경찰을 구타하는 등 극도의 혼란이 야기됐다고 아주주간은 밝혔다.
현재 중국 공안당국은 7명의 주동자를 체포하고 1백여명의 폭동 참가농민이 자수했다고 밝혔으나 1927년 毛澤東(모택동)에 의해 추수봉기사태가 발생한 바 있는 인근의 장사(長沙)시에까지 사태가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