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고위관리 간첩죄로 기소

  • 입력 1996년 12월 19일 11시 55분


美연방수사국(FBI)의 고위관리가 러시아를 위해 간첩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공식기소됐다고 FBI가 18일 발표했다. 루이스 프리히 FBI국장은 이날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FBI에서 13년간 일해온 얼 에드윈 피츠 감독관(43)이 러시아의 비밀첩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 연방보안국(SVRR)을 위해 간첩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피츠 감독관은 SVRR의 요원으로서 지난 87년 7월부터 당시 蘇聯을 위해 간첩활동을 하기 시작, 그동안 FBI가 수집한 각종 정보자료를 넘겨주었으며 그 대가로 총22만4천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피츠가 당초 KGB의 요원이었으나 蘇聯이 해체되고 KGB가 SVRR로 개편되자 러시아측에 미국내 간첩활동에 관한 공모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피츠는 버지니아州 알렉산드리아 소재 美지방법원에서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간첩죄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FBI 관리가 간첩활동으로 체포돼 기소되기는 이번이 두번째로, 최근에는 美중앙정보국(CIA) 고위관리가 간첩죄로 기소된 바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