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태국 자금도 받았다』…WP지 보도

  • 입력 1996년 12월 28일 09시 18분


태국의 한 여성기업인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집권기간중 26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태국기업인들과 클린턴 대통령의 커피모임을 주선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신 대가로 8만5천달러를 내는 등 모두 25만3천달러를 민주당에 기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7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조사중인 미국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탈법선거자금 모금활동에 클린턴이 개입됐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서류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태국의 여성기업인 폴린 칸차날라크는 지난 92년 클린턴 취임 이후 26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지난 6월18일에는 5명의 태국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백악관 커피모임을 주선한 뒤 8만5천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DNC는 칸차날라크가 최근 자기가 낸 기부금이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돈이라고 시인함에 따라 지난달 그녀로부터 받은 기부금 25만3천달러를 모두 반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칸차날라크가 주선한 백악관 커피모임 직후 칸차날라크와는 별도로 그녀의 시동생이 5만달러를 DNC에 기부했다면서 현행 선거법은 백악관의 모금행위를 금지, 이들 기부금 제공행위가 클린턴 행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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