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집권당의 노동관계법 기습 처리로 인해 수십만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하고 현대자동차 등 1백개 이상의 주요 기업들의 가동이 마비됐다고 워싱턴 타임스紙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民勞總의 주도로 15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한국노총 산하 1백20만 근로자들도 27일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수출 지향형의 한국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신한국당의 법안 기습 처리를 金泳三 정권의 「쿠데타」라고 부르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한국은 당분간 극도의 사회불안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노동법 처리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사 지도자들이 야당의 주장을 무시하고 통치하던 과거 독재 시대의 재판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단지한국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서의 아픔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어 신한국당이 노동법과 함께 안기부에 수사권을 부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일부 비판가들은 97년 大選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부 관리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공산주의 활동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