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반정부 시위가 4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던 군의 일부세력이 야당에 지지를 표했다.
세르비아 야당연합은 29일 세르비아 남부 및 남동부에 소재한 10여개 군부대 대표들이 밀로세비치 대통령, 세르비아군참모총장, 대학생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민주주의를 구하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 군부대 대표는 서한에서 『세르비아는 정직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세르비아 국민들에 앞장서서 진실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세르비아의 멸망을 피하기 위해 정치위기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로세비치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밀로세비치가 『군을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로 파견해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했다』면서 『밀로세비치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비아군이 반정부시위 발발후 밀로세비치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군부대 중에는 정예부대인 63공정여단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