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한 이스라엘 병사가 1일 요르단강 서안도시 헤브론의 시장 거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팔레스타인인 6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 자치문제와 관련, 그간 갈등이 고조돼온 헤브론시를 최악의 긴장 사태로 몰아넣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사건 발생직후 폭력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인구 13만명의 이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나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 외곽에서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현장을 목격한 한 사진사는 이 병사가 이날 오전 9시반경 야채시장 길바닥에 엎드려 소총을 10∼15발 난사하다가 다른 이스라엘군 병사들에게 제압됐다고 말했다.
이름이 노암 프리드만으로 밝혀진 이 병사는 올해 22세로 군복무에 부적당한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신문에서 헤브론 철군 협상을 완전히 무산시키기 위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고 자신의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