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정부의 지방선거 무효화조치에 항의하는 야당 및 국민들의 시위가 54일째를 맞은 가운데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정부가 11일 지난해 11월17일 실시된 지방선거의 투개표과정을 재점검할 것을 각 선관위 등에 지시했다고 국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베오그라드 학생대표들은 정부 청사에서 열린 정부대표와의 회담을 마친 뒤 정부가 선관위 및 사법기관에 대해 11월 선거의 투개표 절차를 재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정부측의 이번 조치는 밀로세비치 정권이 내놓은 최대의 타협안으로 혼미를 거듭해온 세르비아 정정은 일단 해결의 가닥을 잡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세르비아 정부의 선거무효화조치에 대해 국제적 압박을 주도해온 미국은 이날 교역 및 공식외교관계 동결을 포함한 세르비아제재 「행동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