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관계 급속냉각…『대만과 외교관계』이유

  • 입력 1997년 1월 12일 15시 50분


과테말라 평화협정 이행을 위한 유엔군사옵서버단 파견문제를 둘러싸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빙조짐을 보였던 양안(兩岸)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대만은 과테말라 평화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유엔군사옵서버단 파견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당초 계획했던 2개 양안 교류 활성화 방안의 실행을 보류했다고 관계자들이 11일 전했다. 통일 문제를 전담하는 대륙위원회의 장 킹 유 주임위원은 위원회가 앞서 마련한 △대만 관리의 본토방문 허용 및 △본토 언론인의 대만상주 허가조치를 각의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보복조치인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 관측통들은 중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같은 보복이 가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10일 과테말라와 대만의 밀접한 외교관계를 이유로 유엔군사옵서버단 파견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중국이 지난 72년이후 유엔사무총장 선출때를 제외하고 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견안에는 15개 이사국중 14개국이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거부로 군사옵서버단 파견은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은 과테말라가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과테말라정부가 지난달 평화협정 서명식에 대만 외교부장을 초청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