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폐렴으로 투병중인 12일 그의 최대 정적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국가안보위서기는 자신이 곧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레베드는 이날 한 모스크바 TV방송과의 회견에서 『나는 대통령이 되길 원하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레베드는 옐친의 나쁜 건강은 가까운 장래에 새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치르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제하고 자신은 이미 선거자금으로 2억5천만달러를 모금해 놓았음을 자랑하면서 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는 그의 이날 발언은 크렘린을 격노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 공보실은 12일 모스크바 중앙의료원에 입원중인 옐친이 자기 병실에서 집무를 시작했을 만큼 기분이 좋으며 체온 혈압 맥박이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